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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긍정적 신호"라지만…복잡해진 비핵화 해법

<앵커>

청와대는 '북한과 중국이 다시 가까워진 게 긍정적이다'라고 말은 했는데 속내는 꼭 그런 것 같지 않습니다. 북한은 지난 6~70년대에도 중국과 소련을 저울질하면서 이득을 잔뜩 챙겼었는데, 이번에도 다른 뜻이 있는 건 아닌지 경계해야 할 상황입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중 간에 관계 개선이 이뤄지는 건 긍정적인 신호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속내는 좀 복잡합니다.

북중 관계가 최악이라는 판단에 기초해 한반도 대화 국면을 이끌어나가려던 청와대로서는 신경 써야 할 변수가 하나 더 늘어난 셈입니다.

남북-북미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대화판에 들어올 경우 비핵화 해법은 더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북한도 자신들에겐 중국이 있다는 메시지를 주며 상당히 고차원적인 수를 쓰는 걸로 보인다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국이 우리나 미국이 꺼낼 카드를 북한에 먼저 거론했을 수 있다며 우리로선 좋을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중국과 북한이 전통적 우호 관계에 기반해 공식 발표 외에 별도의 논의가 있었다면 이는 회담에 직결되는 것인 만큼 우리로선 내용 파악부터 애를 써야 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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