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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누가 갔는지 모른다"…미국, 돌발 변수에 '당혹'

<앵커>

미국 정부도 정보망을 통해서 베이징 상황을 알아는 봤을 텐데 공식적으로는 아직은 누군지 모르겠다면서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속내는 그렇게 편하지 않아보입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중 회동 소식에 백악관은 확인할 수 없다는 짤막한 입장만 내놓았습니다.

[샌더스/美 백악관 대변인 : 공식적으로 확인, 또는 부인할 위치에 있지 않습니다.]

국무부도 누가 베이징을 방문했는지 알지 못한다며 중국의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나워트/美 국무부 대변인 : 베이징에 누가 갔는지 모릅니다. 중국 정부의 관련 발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방문에 대해 북한이나 중국으로부터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미국의 이런 신중한 반응에는 당혹과 불편이 섞여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중국의 협조를 전제로 최대의 압박을 통해 현 상황을 만들었는데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북중이 다시 접근하면서 변수가 생겼다는 겁니다.

미국 언론들도 예상 밖이라는 반응 속에 남북, 북미, 북중 등 한층 복잡해진 한반도 주변 외교전 양상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이 사실임을 전제로, 김 위원장의 국제무대 데뷔와 북중 관계 개선, 북한 내 정권 기반 강화 등의 외교적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차이나 패싱을 우려하는 중국을 북미 협상 국면의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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