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특별열차 다시 평양으로…도착 후 공식 발표할 듯

<앵커>

중국 베이징에 왔던 북한의 특별열차가 지금 이 시각 평양으로 돌아가고 있는 걸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 열차에 타고 왔던 사람이 김정은 위원장인지는 밤사이에도 공식 확인은 안 됐지만 관례상 평양에 도착을 하면 발표를 할 것 같습니다.

먼저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으로 보이는 북한 최고위 인사를 태운 특별열차는 시속 70km의 속도로 평양을 향해 이동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을 떠난 뒤 랴오닝성 선양을 거쳐 단둥으로 향하는 노선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철로 길이만 900km에 달해, 쉬지 않고 달려도 북한 땅으로 넘어가기까지는 12시간 넘게 걸릴 거리입니다.

평양에 가기 전에 중국 내 다른 장소에서 추가 일정이 있을 거란 소문도 있습니다.

25시간 동안의 짧은 체류 일정을 마친 특별열차는 어제(27일) 오후 3시쯤 베이징역을 출발했습니다.

방중 기간 중 북한 최고위 일행은 베이징의 첨단기술개발 구역인 중관춘을 방문했습니다. 지난 2011년 김정일 위원장이 걸었던 그대로의 행적입니다.

최고위 일행이 가는 곳마다 베이징 도로는 통제됐고,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습니다.

북한 일행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수뇌부와 함께했습니다.

시진핑 주석과 밤늦게까지 북중 관계에 대한 여러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외 언론들은 김 위원장이 방중했다는 보도를 잇달아 내놨지만 중국 외교부는 특별열차가 베이징을 떠난 뒤에도 끝까지 침묵했습니다.

외교 관례에 비춰볼 때 중국 정부는 북한 최고위 인사가 평양으로 돌아온 걸 확인한 뒤 누가 방문했었는지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