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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통화·문자 다 엿봤다…방통위 조사 착수

<앵커>

개인정보 유출로 최대 위기에 몰린 페이스북이 일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의 통화와 문자 기록까지 들여다봤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즉각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페이스북이 개인 정보를 얼마나 수집하는지 전문가와 함께 확인해봤습니다.

페이스북에 로그인하면 내 콘텐츠 사본, 즉 페북에 올린 게시물과 댓글 등 활동 기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 스마트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안드로이드 사용자 가운데 일부는 페북 활동 기록 외에 음성 통화와 문자까지 사본에 담깁니다.

통화한 사람 이름과 전화번호, 통화시간, 문자를 주고받은 시간, SMS인지 MMS인지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이런 정보를 다 보고 있었습니다. 누군가 내 페이스북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아내면 내 정보를 다 뽑아낼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상진/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원장 : 그 사람의 인간 관계 변화라든지 그리고 페이스북에 올린 데이터까지 결합을 하면 개인의 과거에 어떤 행적 정보를 다 알 수가 있는 거죠.]

페이스북은 설치할 때 통화와 문자 이력을 업로드한다는 동의를 받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너무 많은 정보를 수집한다는 내부 문제 제기가 있어서 올해부터는 통화, 문자 기록을 수집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정상원/페이스북 사용자 : 전화번호부만 거기다 동기화 시켜주는 줄 알았는데 그걸 다 가져간다 하면 당황스럽고 기분도 나쁠 수 있는 일인 것 같아요.]

방통위는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페이스북 코리아 담당자를 불러 어떤 사용 조건에서 통화와 문자 이력을 수집했는지, 수집 목적은 뭔지, 이를 제3자에게 제공한 건 없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오세관, VJ : 정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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