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부적절한 행동' 로저스와 해당 심판진에 엄중 경고

프로야구 넥센의 외국인 투수 로저스가 경기 도중 부적절한 행동으로 상대 팀에 불쾌감을 준 데 대해 KBO로부터 엄중 경고를 받았습니다.

KBO는 당시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해당 경기 심판진에도 같은 조처를 했습니다.

KBO는 "한화와 넥센의 경기 중 벌어진 상황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부적절한 행동으로 상대 팀에 불쾌감을 준 로저스와 적절한 조치를 놓친 해당 경기 심판진에 엄중히 경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경기 중 관중, 심판, 상대구단 선수에 위화감과 불쾌감을 주는 언행이나 친목적 태도를 금지하는 KBO 리그 규정과 감독, 코치 또는 선수가 경기 전이나 경기 중 관중에게 말을 걸거나 상대의 선수와 친한 태도를 취하는 것을 금지하는 야구규칙에 따른 것입니다.

아울러 KBO는 당시 상황에 대해 즉각 조처하지 않아 반복적인 사태가 벌어지게 하는 등 원활한 경기 운영을 하지 못한 심판진에도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로저스는 지난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 이전 소속팀이었던 한화 선수의 헬멧을 글러브로 치거나 견제 아웃 상황 이후 자신의 두 눈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등 오해를 살 수 있는 행동으로 상대 팀에 불쾌감을 줬습니다.

한화는 이에 대해 넥센 구단에 공식 항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