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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가채점 공개 무산될 듯…교육부 "오차 가능성 커"

수능 가채점 공개 무산될 듯…교육부 "오차 가능성 커"
▲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통지 전에 가채점 결과를 발표하는 안을 추진했지만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27일 "여러 기술적인 문제를 검토하고 교육부와 협의했는데 (가채점 결과 발표에 대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며 "개선안을 찾고 면밀하게 검토한 후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성 원장은 학생들이 사교육 업체가 발표하는 예상 등급구분점수(등급 컷)에 의존하는 문제를 지적하며 평가원이 수능 4∼5일 뒤 가채점 결과를 발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평가원은 올해 6월 모의평가 때부터 가채점 발표를 시범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습니다.

문제는 가채점 결과와 실제 채점 결과의 차이입니다.

이미지스캐너로 채점하는 과정에서 마킹이 흐릿한 등의 이유로 인식이 잘되지 않는 답안지들이 있는데 시험일로부터 4∼5일 안에 결과를 발표하고자 이런 답안지를 제외하고 가채점할 경우 오차가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오차는 학생들의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평가원은 우선 6월 모의평가에서는 가채점을 시범 실시하지 않겠지만 이런 오차를 줄이는 방안을 앞으로도 면밀하게 검토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교육부가 상당히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점을 고려하면 가채점 결과 발표는 사실상 무산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험생 정보 오류나 마킹 오류 등으로 답안지 240만여장 가운데 17만장가량은 가채점에 포함하기 어렵다"며 "가채점 대상은 수험생의 약 93% 수준이 되는데 나머지 7%의 답안지를 포함할 경우 오차가 생긴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2003∼2004년 표집으로 원점수 등급 컷을 공개했지만 실제 채점결과와의 오차때문에 2005학년도부터는 이 제도를 폐지했다"며 "특히 정시모집 원서접수 전에 수능성적이 발표되기 때문에 가채점 발표의 실익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평가원은 2019학년도 수능 모의평가를 6월 7일 시행합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6월 모의평가는 11월 15일 치러질 본 수능의 출제 방향과 난이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시험입니다.

시험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영역으로 본 수능과 같고, EBS 수능 교재·강의와의 연계도(문항 수 기준 70%)로 본 수능과 같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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