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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좌초 여객선, 이틀 만에 자력 항해 목포로 이동

신안 좌초 여객선, 이틀 만에 자력 항해 목포로 이동
짙은 안갯속에 항해 중 암초에 좌초한 쾌속 여객선 핑크돌핀호(223t)가 이틀 만에 사고 해역에서 목포로 이동한다.

해경은 핑크돌핀호에 남아 있던 선장을 소환하고 선체 상태와 항적 기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가릴 방침이다.

27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0분께 크레인을 이용해 핑크돌핀호를 암초에서 내려 물에 뜨게 하는 이초 작업을 완료했다.

뱃머리(선수) 바닥에 직경 1cm가량의 파공이 발견돼 고무로 응급조치를 한 뒤 자력 항해를 시도했다.

핑크돌핀호는 오전 10시 18분께 흑산도 예리항으로 입항했으며 이곳에서 안전 검사를 시행한 후 자력 항해로 목포로 입항할 예정이다.

163명(승객 158명·승무원 5명)을 태우고 홍도에서 목포로 향하던 이 쾌속 여객선은 지난 25일 오후 3시 47분께 흑산도 북동쪽 근해에서 암초에 부딪혀 좌초했다.

인근에 있던 해경 흑산도 파출소의 소형 단정(고무보트)가 신고 9분 만인 3시 56분께 현장에 도착해 부상자를 파악했으며 어선들도 승객들을 다른 큰 배로 이송하는 것을 도왔다.

사고 당일 짙은 안개로 목포와 신안 섬들을 오가던 선박 운항이 오전 내내 통제됐다가 오후부터 해제됐으며 핑크돌핀호는 오후 3시께 홍도항을 출발했다.

그러나 인근에 설치된 기상청 관측소 기록과 승객 진술들을 살펴보면 가시거리가 400여m에 불과했고 심할 때는 체감 가시거리가 수십m밖에 되지 않았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선장 등의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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