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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납품·보도방·사채 등 독점…춘천 밑바닥 장악 조직폭력배 소탕

조화납품·보도방·사채 등 독점…춘천 밑바닥 장악 조직폭력배 소탕
춘천지역에서 불법으로 각종 이권 사업을 독점하고 폭력을 행사해 온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강원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와 공조수사를 통해 범죄단체 구성·활동 등의 혐의로 '통합춘천식구파' 두목 48살 A 씨를 포함해 조직원 12명을 구속하고 5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1년 6월 춘천지역 토착폭력배 4개 조직을 통합한 통합춘천식구파를 결성한 뒤 유흥업소·보도방·사채업 등 각종 이권 사업을 독점하며 다른 조직폭력배들과 대치하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011년 6월 강원도 홍천에서 행사장을 빌려 '통합춘천식구파' 결성식을 개최한 뒤 두목으로 추대됐습니다.

이후 통합춘천식구파는 수익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장례식장 조화 납품사업을 하면서, 조직원을 동원해 기존 사업자들에게 사업을 포기하도록 협박해 춘천·홍천지역 일대 사업을 독점했습니다.

또 2012년에는 조직원들을 시켜 노래방에서 도우미를 불러 술을 마신 뒤 불법 영업을 했다며 112에 신고, 영업을 조직적으로 방해하는 수법으로 보도방 영업도 독점해갔습니다.

2013∼2014년에는 사채업에도 손을 대면서 다른 지역 사채업자들이 영업을 하지 못하도록 각종 흉기와 둔기를 이용해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는 춘천지역의 소위 '밑바닥'을 장악해 나가는 한편 필리핀에 근거지를 두고 도박사이트도 운영했습니다.

2015년 3월부터 2017년 9월까지 운영된 1천600억원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통해 28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씨는 필리핀 리조트에서 일할 수 있는 것처럼 사람들을 유인해 도박사이트 관련 일을 시키고 여권을 빼앗아 한국으로 돌아갈 수 없도록 철저히 관리했습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도박사이트 운영자금 5천만원을 압수하고, 불법도박사이트 관계자 등 28명을 도박장 개장 혐의로 검거해 이 중에서 3명을 구속하고 2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부두목과 조직원 4명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다른 조직폭력배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사진=경기북부 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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