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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냉전 도래…서방 20여 개국 러 외교관 추방·러 맞불 결의

신냉전 도래…서방 20여 개국 러 외교관 추방·러 맞불 결의
영국에서 발생한 전직 러시아 스파이 독살 기도 사건에 대한 러시아 배후 의혹과 관련해,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연합(EU) 16개국과 미국, 캐나다, 호주, 우크라이나 등 세계 23개국이 스파이를 포함해 러시아 외교관 약 120명을 추방했습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미 자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 23명을 추방한 영국까지 포함하면 현재까지 총 24개국에서 러시아 외교관 140여 명이 쫓겨나는 셈입니다.

이에 러시아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전직 러시아 스파이 독살 기도 사건'을 둘러싼 영국과 러시아간 외교갈등이 서방과 러시아간 전면적인 외교 대립으로 전선이 확대되서 신냉전체제가 도래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앞서 미국과 EU 회원국들은 지난 4일 영국에서 발생한, 전직 러시아 스파이 출신 독살기도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한 영국의 조사 결과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밝히고 영국과의 연대 차원에서 러시아에 대한 응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추방된 러시아 외교관 상당수는 파견국에 신고하지 않고 외교관 신분으로 입국해 활동하던 러시아 정보기관 직원 등 정보수집, 정치공작 요원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외교부는 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의 러시아 외교관 집단추방을 강력히 비난하고 러시아는 이번 독살기도 사건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외교부는 성명에서 "이번 (EU와 나토회원국들의) 집단적인 비우호적 행위는 묵과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이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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