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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미세먼지 심할 때 '휴교령' 검토…교육청과 협력"

박원순 "미세먼지 심할 때 '휴교령' 검토…교육청과 협력"
박원순 서울시장이 미세먼지가 심할 때 휴교령을 내리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 시장은 지난 26일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미세먼지는 정말 큰 재난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침묵의 살인자"라며 "그런 관점에서 미세먼지가 어느 정도 이상으로 나빠지면 서울시교육청과 협력해 휴교하는 문제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 시장은 "미국은 눈보라 등 우리가 보기에는 심각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휴교를 많이 한다"며 "재난을 대하는 자세가 우리와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정부가 지난해 만든 미세먼지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지면 실외수업을 단축하거나 금지해야 하며, 경보 단계에서는 시·도교육감이 임시휴업을 권고할 수 있습니다. 실제 휴교 여부는 학교장이 결정합니다. 

주말부터 시작된 극심한 미세먼지가 이어지자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휴교령을 내려 달라'는 글이 잇따라 올라온 상태입니다. 그러나 휴교하면 당장 아이를 맡길 곳이 없는 맞벌이 부부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쉽지만은 않은 문제입니다. 

박 시장은 "중국에서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초대형 공기청정기를 세워 놓았다는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구심은 들지만 (이런 일이라도) 무엇이든 해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방분권 개헌안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좋다고 생각하지만 딱 하나 유감으로 생각하는 것은 자치입법 관련 부분"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국민 권리·의무에 관한 사항은 법률의 위임이 있을 때만 자치입법을 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이 그대로 간다면 자치입법권은 상당히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미국 뉴욕에서는 임대료 상승·폭등 지역에서 시장이 임대료 상한선을 정하는데, 우리는 그렇게 못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결선투표를 도입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당이 결정하는 대로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이 당원과 시민의 여론을 충분히 반영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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