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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웹툰 불법복제 피해액, 월 2천억 원 넘는다"

국내 웹툰 업체들이 불법복제로 입는 피해액이 월 2천억 원을 넘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웹툰 통계·분석 업체 '웹툰가이드' 강태진 대표는 최근 진흥원에 제출한 '웹툰 플랫폼 글로벌화 전략 연구' 용역보고서에서 대표적인 불법복제 업체인 'B' 사이트를 기준으로 국내 불법복제 피해규모를 이같이 추산했습니다.

올해 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이 사이트는 지난해 10월 기준 월간 방문자가 5천180만 명, 순방문자 'UV'는 526만 9천여 명에 달할 정도로 급격히 성장했습니다.

방문자당 평균 체류 시간은 17분55초, 평균 페이지뷰 'PV'는 12.18회를 기록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유효 클릭률을 50%로 잡고 국내 상위 7개 웹툰 플랫폼의 1편당 평균가격인 358원을 곱하면 이 사이트 한 곳에서만 월간 피해액이 1천390억 원에 달한다는 것입니다.

강 대표는 "한국어로 된 200여 개 불법복제 사이트가 있고 상당한 트래픽이 추가로 더 발생하므로 정확한 피해 금액은 2천억 원을 훨씬 상회할 것"이라며 "해외 진출한 플랫폼들의 피해 금액까지 따지면 천문학적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이는 웹툰 플랫폼의 수익으로 직결될 수 있는 금액"이라며 "불법복제로 인해 한국 웹툰산업의 뿌리가 흔들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국내 웹툰 작품 수와 투자 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업계의 매출이 정체기로 접어드는 현상은 불법복제 탓이 크다는 것이 강 대표의 분석입니다.

이에 강 대표는 웹툰 불법복제 근절을 위한 대책으로 저작권 보호를 위한 웹툰업계의 공조, 불법복제의 사회적 이슈화, 불법복제 사이트 차단 절차 및 소요 시간 간소화 등을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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