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여행 황열병 주의보…아르헨티나인 2명 사망 확인

브라질 여행 뒤 황열병 감염 사실이 확인된 아르헨티나인 2명이 사망했습니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보건부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브라질 여행 도중 황열병에 걸린 60대 2명이 지난 주말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황열병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고 아르헨티나 보건부는 전했습니다.

브라질에서 황열병이 확산하기 시작한 이후 아르헨티나에서는 지금까지 10명의 감염환자가 보고됐습니다.

사망자를 제외한 8명은 모두 브라질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 주와 미나스 제라이스 주를 다녀갔습니다.

감염환자 가운데 7명은 회복세를 보이나 1명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르헨티나 보건부는 브라질 리우 주와 상파울루 주, 에스피리투 산투 주, 바이아 주를 여행하는 자국민에게 황열병 백신 접종을 강력하게 권고했습니다.

한편, 브라질 보건부는 황열병 백신 접종 캠페인을 내년 4월까지 연장하면서 접종 대상을 7천750만 명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이는 브라질 전국이 황열병 감염 위험 지역이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를 받아들인 것으로, 사실상 전 국민을 백신 접종 대상에 포함한다는 의미합니다.

브라질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900여 명이 황열병에 걸렸고 사망자는 300여 명에 달합니다.

지난해 연간 피해 규모(감염환자 777명, 사망자 261명)를 이미 넘어선 것입니다.

모기가 옮기는 황열병에 걸리면 초기에는 발열, 오한, 피로감, 메스꺼움, 구토, 두통, 근육통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심해지면 고열, 황달, 출혈 등이 진행되고 신속하게 치료받지 않으면 중증 환자의 20∼50%가 사망할 수 있습니다.

(사진=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