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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 총기 시위 아이콘 곤살레스 '헌법 찢는 조작 영상' 나돌아

미국 전역에 들불처럼 번진 총기 규제 시위 '우리 생명을 위한 행진(March for Our Lives)'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플로리다 고교 총기참사 생존자 엠마 곤살레스(18)가 헌법을 찢는 조작 영상이 나돌고 있다고 CNN이 26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곤살레스는 지난달 14일 참사 직후부터 여러 차례 방송에 등장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심금을 울리는 연설로 유명 인사가 됐다.

보수 성향의 한 정치인이 그녀를 '삭발한 레즈비언'이라고 불러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CNN에 따르면 자유 연설을 위한 소셜네트워크 '갭'이 트위터에 포스팅했다는 문제의 영상은 곤살레스와 다른 세 명의 10대 활동가들이 헌법 조문이 빼곡히 쓰인 종이를 찢어버리는 GIF(움직이는 이미지) 파일이다.

총기 규제 반대론자들이 총기 휴대 권리를 보장한 수정헌법 2조의 수호를 주장하며 조작해서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원래 영상은 '얼루어 & 틴 보그'의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엘린 마르사니코가 만든 것인데, 곤살레스가 동료 활동가들이 보는 앞에서 사격 과녁지를 찢는 장면이 들어 있다.

곤살레스의 '헌법찢기 가짜 동영상'은 트위터에서 벌써 수천 회 리트윗됐다.

원래 영상을 실었던 '틴 보그'의 편집자 필립 피카디는 CNN에 "진실을 조작하고 짜맞추려는 자들에 의해 민주주의가 어떻게 부서지는지 보여주는 하나의 사건"이라고 말했다.

플로리다 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총기참사 생존 학생들은 미국총기협회(NRA)를 겨냥한 연설과 인터뷰 등으로 TV에 자주 등장했는데, 일각에서는 인터뷰 조작설과 이들에 대한 인신공격이 끊이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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