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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발트해 3국, 러 대사 초치…러 외교관 곧 추방할듯

영국에서 발생한 전직 러시아 스파이 독살 기도 사건을 둘러싼 유럽과 러시아의 외교갈등이 첨예해지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한 러시아 배후 의혹에 대한 응징조치로 영국에 이어 유럽연합(EU)내 10여 개 국가들이 자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 추방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구 소련 영향권에 있던 발트해 연안의 3국과 폴란드는 26일 자국 주재 러시아 대사를 초치했다.

이들 4개국의 조치는 자국에 있는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하기 위한 최종 절차로 관측돼 이르면 이날 중에 일부 EU 회원국에서 러시아 외교관들이 추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영국과 러시아간 외교갈등을 빚었던 전직 러시아 스파이 독살 기도 사건은 전체 유럽과 러시아 간 갈등으로 확대되며 '신냉전체제의 회귀'를 예고하고 있다.

앞서 EU 회원국 정상들은 지난주 22, 23일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이번 전직 러시아 스파이 독살 기도 사건배후에 러시아가 있다는 영국의 조사결과를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이에 대한 응징으로 러시아 주재 EU 대사를 소환했다.

또 일부 EU 회원국들은 자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 23명을 추방한 영국의 조치에 따라 자신들도 자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폴란드를 비롯해 발트 해 연안의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등 4개국은 이날 자국 주재 러시아 대사를 초치했다.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 외교부는 이날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밝히지 않은 채 러시아 대사를 초치했다고 밝혔고, 에스토니아 정부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러시아 언론들은 발트해 3국 뿐만 아니라 폴란드 주재 러시아 대사도 이날 주재국 외교부에 초치됐다고 전했다.

브뤼셀의 외교 소식통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들 4개국 이외에도 독일, 프랑스, 덴마크, 아일랜드 등 10여개 EU 회원국들이 이르면 26일 자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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