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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북한 의도는 시간끌기"…대북 압박용 용인술?

<앵커>

그런데 이런 한반도 대화 분위기 속에 대북 강경파로 알려진 볼턴 미 백악관 안보보좌관 내정자가 북한의 대화 의도는 시간 벌기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과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는 백악관 분위기와도 결이 다른 발언인데,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이 그 속내를 들여다봤습니다.

<기자>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가 북한에 대한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북한은 미사일 개발의 시간을 벌기 위해 비핵화 협상을 최대한 천천히 끌고 가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따라서 협상이 시작되면 빨리 구체적인 본론에 들어가는 게 좋다고 말했습니다. 예전보다 수위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군사적 수단을 언급했습니다.

[볼턴/美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 : 물리적 충돌을 피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강한 군사력을 갖는 것입니다. 고대 로마인들도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하라고 말했습니다.]

현 상황에 맞지 않는 인물을 기용했다는 비판이 나오지만 꼭 그렇게 볼 건 아니라는 분석도 많습니다.

지근 거리에 강경파를 앉힌 사실 자체로 북한을 압박하는 트럼프식 용인술이라는 겁니다.

[해들리/前 국가안보보좌관 (부시 대통령 당시) : (볼턴 기용은) 중국에게 현상 유지는 어렵다는, 강한 대북 제재에 협조하라는 메시지가 될 수 있습니다. 북한 정권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뉴욕타임스도 볼턴의 역할을 협상 국면의 지렛대로 설명했습니다.

또 향후 북·미 대화의 주도적 역할은 트럼프 대통령의 복심인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가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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