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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특별열차 방중…냉랭하던 북중관계 변하나

<앵커>

요즘 중국과 북한 사이가 냉랭한데, 북·중 접경도시인 단둥에 과거 김정일 위원장이 타던 북한 특별열차가 들어온 게 확인됐습니다. 철로 주변에 가림막까지 세워졌는데 누가 탄 열차인지 북·중 관계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됩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젯(25일)밤 늦게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철교 위로 열차가 지나갔습니다.

단둥역으로 들어가는 철로에는 커다란 가림막이 설치됐습니다. 압록강에는 북한 선박도 대기했습니다.

삼엄한 경비 속에 지나간 열차는 과거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할 때 타던 특별열차라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현지 목격자 (음성변조) : 밤 10시부터 (철교 주변을) 완전히 차단했고, 10시 50분에 (기차가) 여기로 지나갔거든요. 폭탄감지차량 한대가 먼저 지나가고.]

누가 탔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지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지만 가능성은 낮다는 게 외교 소식통들의 관측입니다.

북한의 잇딴 핵과 미사일 실험으로 최악으로 치달았던 북·중 관계는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 성사 뒤 분위기가 바뀌고 있습니다.

차이나 패싱을 우려한 중국이 오히려 접촉을 바라고 있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특별열차가 들어온 것이라 우리 외교 당국도 정보 파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과 중국의 당 대당 교류는 여러 형태로 진행 중이라고 밝혀 북·중 교류의 진척 가능성을 암시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이번 특별 열차에 어떤 인사가 탔는지에 따라 북·중 관계의 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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