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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중조사' 거부하고 '옥중정치' 메시지…MB 의도는?

<앵커>

이렇게 검찰 조사를 거부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측근을 통해 정치적 메시지는 내놨습니다. 천안함 용사들의 묘역을 참배하지 못해 유감이라는 내용인데 여론을 겨냥한 이른바 옥중정치라는 분석입니다.

이 내용은 최고운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흰색 승합차에서 김효재 전 정무수석과 이재오 전 의원 등이 함께 내립니다. 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대신해 측근들이 천안함 46 용사 묘역을 찾은 겁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이름으로 화환을 바치고 묵념했습니다.

[이재오/前 국회의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금년에도 오시려고 했는데, (구치소에) 들어가시면서 3월 26일은 꼭 참배를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특히 측근들의 참배 직후, "매년 찾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없어 유감"이라는 메시지가 이명박 전 대통령 페이스북에 올라왔습니다.

변호인 접견 때 불러준 내용을 비서실 직원이 올린 건데 구속 상태를 강조하는, 일종의 옥중 정치 메시지입니다.

옥중 조사는 거부한 대신 정치보복 프레임을 각인시키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깔렸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앞으로도 검찰 조사 협조보다는 억울한 입장을 피력하면서 법정에서 혐의를 다투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조사를 거부할 때도 검찰이 체포영장 카드는 꺼내지 않았던 만큼, 이번에도 강제조사는 없을 거라는 판단도 깔린 걸로 분석됩니다.

이에 대해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은 검찰이나 여론 상황이 불공정한 상황에서는 조사를 받을 수 없다며 조사 거부도 전략 아니냐는 말에는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위원양)

▶ MB '옥중조사' 거부…"공정한 수사 기대하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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