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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넘겨받은 국회, 개헌협상 돌입…전망 '시계 제로'

<앵커>

들으신 대로 이제 공은 국회로 넘어왔습니다. 5월 24일 안에 대통령이 낸 개헌안을 표결하든지 아니면 새로운 개헌안을 내든지 결정해야 합니다. 그래서 여야는 당장 내일(27일)부터 협상에 나서기로 했는데, 전망이 그리 밝아 보이지 않습니다.

이어서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개헌 얘기만 나오면 으르렁대던 여야 원내대표들이 모처럼 만에 친근한 모습을 연출하며 개헌 협상 공식 개시를 알렸습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오늘 개헌협상과 관련해서 세 교섭단체 대표들이 개헌협상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어떻게든 개헌을 성사시키려는 민주당과 대통령 안대로 개헌할 수 없다는 한국당이 동상이몽 속에 국회 개헌안 마련이라는 절충점을 찾은 겁니다.

협상 의제는 권력 구조와 선거구제 개편, 권력기관 개혁, 개헌투표 시기 네 가지입니다. 국회의 총리선출권, 공수처 설치, 지방선거 때 동시투표 여부 등을 논의하겠다는 의미입니다.

민주당은 명분을 내세웁니다. 홍준표 대표조차 대선 공약으로 6월 개헌투표를 약속하지 않았냐는 겁니다.

[홍준표/당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지난해 5월 2일) : 내년 지방선거와 함께 개헌 국민투표를 실시하겠습니다.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와…]

하지만 개헌 저지선을 훌쩍 넘는 야당 의석수는 그 자체로 무기입니다. 특히, 제왕적 대통령을 막기 위해 국회가 총리를 선출, 또는 추천해야 한다는 데에 야권의 공감대가 꽤 단단해 보입니다.

여야는 당장 내일부터 만나 이번 주 안으로 각자의 개헌안을 내놓기로 했는데, 웃으며 시작한 협상이 마무리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개헌 전망은 여전히 시계 제로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이병주, 영상편집 : 오노영)

▶ 38년 만의 대통령 개헌안 발의…국회 설득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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