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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미세먼지 연구, 중국 오염물질 영향은 뺐다

<앵커>

이렇게 정부가 미세먼지 줄이기 위해 여러 조치를 내놓고 있지만 왜 그만큼 효과가 없냐는 불만도 많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 차원의 연구에서 중국 영향은 제외하고 국내 요인만 반영했다는 지적이 새로 나왔습니다.

이 소식은 정구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미 나사와 한국 공동 연구팀은 재작년 비행기를 띄워 한반도 대기를 정밀 측정했습니다.

연구팀은 차나 공장에서 나온 1차 오염물질이 공기 중에서 화학반응을 일으켜 2차 미세먼지를 만든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2차 미세먼지는 전체 미세먼지의 75%나 차지했습니다.

1차 오염원 중 어떤 성분이 2차 미세먼지로 전환되는지 밝혀내는 게 정책 수립에 중요한 잣대가 된 겁니다.

연구에 들어간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주로 나오는 황산화물이 2차 미세먼지로 잘 바뀐다며 이른바 전환계수가 아주 크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 연구는 국내 오염물질 배출량만 반영했고 중국에서 넘어온 오염물질 배출량은 계산에서 뺐습니다.

[최연혜/자유한국당 미세먼지 TF위원 : 중국변수를 고려하지 않은 전환 계수는 정확성이 없기 때문에 중국 변수를 고려한 새로운 전환계수의 개발이 시급합니다.]

정부는 환경과학원 연구를 토대로 황산화물을 주로 배출하는 노후 석탄 화력발전소의 가동을 이달부터 일시중단하고 있습니다.

석탄 화력발전소든 자동차든 오염물질을 어떻게든 줄이는 건 미세먼지 해결에 도움이 되지만, 국내·외 오염원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대책은 사후 효과 분석도 한계를 드러낼 수 밖에 없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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