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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2부제 있으나 마나…"휴교령 내려달라" 청원 빗발

<앵커>

미세먼지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오늘(26일) 두 번째로 수도권 관공서에 차량 2부제가 실시됐는데 오늘도 지키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또 이렇게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학교도 쉬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주장을 비롯해 정부의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쏟아졌습니다.

이어서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7시, 경기도 과천 정부종합청사입니다. 청사 출입구에 짝수 차량만 운행된다는 2부제 안내문이 붙어 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오늘 차량 2부제 하는 것 모르셨어요?) 아, 저는 해당이 안 돼요. 홀수잖아요.]

[행사가 있어서 중간에 계속 행사 때문에 다녀야 돼서…]

지난 1월 미세먼지 비상 저감조치가 처음 시행됐을 때와 2부제를 안 지키는 건 비슷했습니다. 관용차를 비롯해 고위 관료들의 차량은 버젓이 '프리패스'로 분류돼 있습니다.

주차장을 폐쇄한 서울 시내 관공서는 종일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차는 여기에 대시면 안 된다고요.) 안 되는데, 유료 주차장 이런 걸 안내를 해주셔야지. (그거는 선생님이 하셔야죠, 알아서.)]

미세먼지 저감 조치에 따라 시민들의 자율적인 2부제 캠페인도 독려했지만, 그에 대한 참여율이나 인지도는 높지 않았습니다.

[계윤정/서울 연희동 : 이렇게 일시적으로 한다고 좋아지는 것도 아니고. 정말 언 발에 오줌 누기?]

연일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에 학교 생활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하루 종일 대부분의 학생들이 실내에만 머물러야 했습니다.

[이경희/서울 양동초등학교 교장 : 체육 활동이 거의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아이들 체력이 정말로 저하되지 않을까.]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휴교령을 검토해 달라는 의견을 비롯해 미세먼지 관련 대책을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청와대 청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오영택,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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