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재난 수준' 미세먼지 공습…"5월까지 반복될 듯"

<앵커>

여러분 몸도 마음도 답답했던 월요일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지난 주말에 이어 오늘(26일)도 미세먼지에 갇힌 하루였습니다. 봄이 찾아온 3월 원래 이렇게 맑고 푸르러야 할 서울의 하늘은 며칠 연속 뿌연 잿빛으로 뒤덮였습니다. 미세먼지에 안개까지 겹치면서 마치 재난 영화의 한 장면 같기도 합니다. 내일도 이런 하늘이 이어지면서 수도권에서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됩니다. 대기 흐름으로 볼 때 5월까지는 반복될 거라는 전망입니다.

먼저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은 미세먼지에 안개까지 겹쳤습니다. 뿌연 먼지 안개 때문에 3~400m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미세먼지는 위성에서도 뚜렷하게 잡혔습니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서해에 낀 안개를 넘어 한반도와 동해, 일본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안개와 뒤섞인 미세먼지는 건강에 더 해로울 수 있습니다. 먼지가 안개에 녹아 있으면 목이나 기관지에 더 잘 달라붙고 자극도 더 강하기 때문입니다.

[명준표/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미세먼지 내에 있는 황화물이나 질소산화물들과 물이 결합해서 산성을 띠게 되고 특히 상기도에 자극이, 증상들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환경부는 내일도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수도권에는 내일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됩니다. 27일이 홀숫날이니 차량 번호 끝자리가 홀수인 차량만 운행할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 공습은 5월까지 반복될 가능성이 큽니다. 봄철에는 서풍이 계속해서 중국발 미세먼지를 몰고 오는 데다, 고기압이 한반도에 정체하는 경우가 많아 먼지가 쌓이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올봄에도 황사가 닷새 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보해 미세먼지 걱정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김흥기, 영상편집 : 최혜영, VJ : 오세관)

▶ 차량 2부제 있으나 마나…"휴교령 내려달라" 청원 빗발
▶ 정부 미세먼지 연구, 중국 오염물질 영향은 뺐다
▶ 경유차만 잡는 미세먼지 대책…"제대로 조사부터"
▶ 마스크 썼는데 미세먼지 그대로…코 들뜨면 무용지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