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대출 오늘부터 더 깐깐해진다…금융 3중 규제 본격화

<앵커>

오늘(26일)부터 은행에서 대출받기가 한층 더 어려워집니다. 앞으로는 은행들이 신용대출에 자동차 할부까지 모든 빚과 이자를 다 따져서 대출을 해주기 때문에 버는 돈보다 부가적인 대출이 많다면, 집을 담보 잡혀도 대출이 거의 어려워집니다.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이미 시행 중인 신 DTI가 모든 주택담보대출 원리금과 기타 대출 이자를 합쳐서 대출을 제한하는 것이라면 DSR은 여기에 마이너스 통장, 자동차 할부까지 개인의 '모든 대출' 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을 다 따집니다.

시중 은행들은 DSR 기준을 시범적으로 일단 100%로 잡았는데요, 100%를 넘기면 대출이 어려워집니다.

예를 들어 1년에 4천만 원 벌면서, 대출 원금과 이자로 4천만 원을 갚고 있다면 추가대출이 까다로워지는 겁니다.

이 비율이 150% 이상 과도하면 대출이 아예 안 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전세자금대출, 서민금융상품 등은 대출받을 때는 DSR 규제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우선 9월까지는 시범 기간이어서 은행들은 DSR 기준과 함께 신용도 등 대출자의 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심사하게 됩니다.

[은행 관계자 : 연소득 대비 부채비율이 높거나 다주택자의 추가 주택담보대출 취급 시 대출이 어려워질 수 있어서…]

DSR과 함께 부동산 임대업자의 신규 대출을 제한하는 RTI도 오늘 시행되면서 가계 빚과 더불어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금융 3중 규제가 본격화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