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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멕시코 난민 신청 66% 증가…유엔 "정책 변경해야"

지난해 멕시코에서 난민 지위나 망명을 신청한 이민자 수가 60% 이상 증가했다고 일간 엘 솔 데 메히코 등 현지언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지난해 멕시코에서 난민·망명 신청을 한 이민자는 약 1만4천500명으로 전년보다 66% 증가했습니다.

이는 2014년에 견줘 무려 540%나 증가한 규모입니다.

불법 이민자 단속 강화와 국경장벽 설치 등을 공약으로 내건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해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후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던 중미 이민자들이 미국 입국 계획을 포기하거나 수정하면서 멕시코에 정착하려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멕시코에서 난민 지위나 망명을 신청한 이들 중 대다수는 폭력으로 치안이 불안한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의 국가 출신입니다.

그러나 합법적인 서류를 구비하지 못한 채 멕시코에 체류 중인 많은 난민이 당국의 심사를 제때 받지 못하는 바람에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크 맨리 UNHCR 멕시코 사무소장은 "멕시코 이민 당국이 난민·망명 급증 추세에 맞춰 정책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면서 "멕시코 당국은 이민자들이 하나의 경유지가 아닌 최종 목적지로 멕시코를 선택하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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