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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부지방은 오히려 공기 질 악화…"한반도 영향 줄 듯"

<앵커>

이렇게 미세먼지가 심하면 중국 쪽을 한번 보게 됩니다. 중국에서는 베이징 같은 대도시 공기 질이 많이 좋아졌다는데, 우리와 가까운 중부지역은 오히려 나빠졌습니다.

베이징에서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틀 전 만해도 뿌옇던 베이징 하늘이 오늘(25일)은 푸른색을 드러냈습니다.

중국 환경 당국은 베이징과 근처 텐진의 공기 질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1, 2월에도 30% 이상 좋아졌다고 발표했습니다.

[리간지에/생태환경부 부장 : 우리 공기 환경질은 5년 사이에 확실하게 개선되었습니다.]

하지만 산둥성과 장쑤성 등 중부지방은 오늘도 초미세먼지 지수가 200이 넘는 심각한 오염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베이징 남쪽의 여러 도시들은 중국 정부의 정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공기 질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공교롭게도 우리나라와 가깝고 위도가 비슷한 지역들입니다.

대도시 공기 질이 개선돼 한국의 미세먼지와 무관하다는 중국 측 입장과는 달리 베이징 남부에 집중된 미세먼지 띠가 산둥반도를 거쳐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고 있는 사실을 추론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우정헌/건국대 융합인재학부 교수 : 우리나라 입장에선 굉장히 가깝고 편서풍의 영향을 더 잘 받을 수 있는 지역으로 옮겨가고 있고요.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은 많이 줄어든 거 같지 않습니다.]

중국 기상 당국은 내일부터 베이징 지역은 심각한 오염을 중부 지방은 약한 수준의 스모그를 예보했습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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