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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희망퇴직자 또 극단적 선택…돌파구 못 찾는 노사 협상

<앵커>

공장 폐쇄 결정 후 희망퇴직을 신청했던 한국 GM 군산공장의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달 초 부평 공장 희망퇴직자에 이어 벌써 두 번째인데 노사 협상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성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24일) 오후 5시쯤 전북 군산시 미룡동 한 아파트에서 한국 GM 군산공장 직원 47살 고 모 씨가 목을 매 숨진 것을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군산공장에서 20년 넘게 생산직으로 근무한 고 씨는 공장 폐쇄에 따라 5월 말 희망퇴직이 확정된 상태였습니다.

[군산 GM 공장 동료 직원 : 희망퇴직을 함으로써 스트레스나 심리적 압박감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있습니다.]

GM 희망 퇴직자의 비극적인 선택은 이달 초 부평공장 직원 이 모 씨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GM 노동자들은 29명의 퇴직자와 가족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병으로 숨진 쌍용차 사태가 재연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부평, 창원 공장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할 노사 협상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2,500명 희망퇴직으로 2천억 원 이상 절감한 사측은 노동자들의 복리후생비에서 1천억 원을 더 줄여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노조는 국내 공장 물량 확대와 고용안정협정 체결 등 21개 요구 사항을 내걸고 있습니다.

특히 사측이 이달 말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신차 두 종류 배정을 확약할 수 없다고 노조를 압박하고 있어 이번 주가 중요한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대수 JTV,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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