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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광역단체장 후보 공모 마감…결선투표 안 한다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공모를 완료한 가운데 단수·전략공천이나 '컷오프 후 원샷 경선'을 통한 후보 선출로 경선 방식으로 가닥을 잡은 모습입니다.

네거티브 등 경선 전 과열에 따른 잡음을 차단하기 위해 일부 예비후보가 요구하는 결선투표는 물론 1·2차 경선(경선을 두 번 실시)도 원칙적으로는 진행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민주당의 이런 입장은 지방선거를 최대한 차분하게 준비한다는 기조에 따른 겁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당 지지율이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선거 분위기가 유리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무리한 경선 프로그램을 진행할 필요가 없다는 게 당 지도부의 판단입니다.

또 경선이 진행될 걸로 보이는 지역에서 1·2차 투표까지 필요할 정도로 치열한 접전이 이뤄지는 곳이 아직은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원샷 경선' 방침의 배경으로 거론됩니다.

특히 한때 예비후보가 6명에 달하면서 1·2차 경선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던 서울시장의 경선 후보가 3명으로 줄어든 것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예비후보가 각각 3명인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경우 한 차례 경선을 통해 본선 후보를 결정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다만 민주당은 예비후보들이 결선투표와 유사한 2인 경선을 희망할 경우 공천관리위원회에서 1명을 컷오프 처리할 수도 있단 입장입니다.

수도권 이외에 후보가 3명을 넘지 않는 대전, 충남, 전남 등도 '원샷 경선'이 예상되는 지역입니다.

예비후보 7명이 몰린 광주의 경우 공천심사를 통해 컷오프를 한 뒤 경선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서울과 경기, 광주 등에서 일부 예비후보가 경선 흥행을 위해 1~2위를 대상으로 한 결선투표를 계속 요구해 경선 방식이 최종 결정될 때까지 당내 논란이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박영선 우상호 의원은 오늘도 각각 결선투표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박원순 서울시장 측은 당의 결정에 따르겠단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경기도의 경우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전해철 의원과 양기대 전 광명시장의 결선투표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전격적으로 밝힌터라 당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삽니다.

민주당은 단수공천과 전략공천 기준도 가다듬었습니다.

민주당은 예비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현격'하게 날 경우 경선 없이 단수로 후보를 공천하겠단 방침입니다.

공천관리위는 단수공천 기준도 내부적으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당헌·당규에 따라 광역단체장 17곳 중 3곳까지 전략공천을 할 수 있는 만큼 이 문제도 검토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민주당에 후보자가 몰리면서 실제 전략공천이 얼마나 이뤄질진 미지숩니다.

전략공천 가능성이 제기된 경남은 '차출론' 당사자인 김경수 의원이 출마 결심을 굳힐 경우 공천심사를 신청하고 경선을 벌일 수 있단 전망이 나옵니다.

일부 예비후보가 전략공천에 반발하고 있어 전략공천으로 결정할 경우 본선에 도움되지 않을 수 있단 우려에섭니다.

다만 김 의원은 선거 120일 전까지 지역위원장직을 사퇴하도록 한 당 규정에 따라 현재 공천 신청이 불가능한 상탭니다.

또 장관직을 사퇴하고 전남지사에 출마한 김영록 전 의원 역시 이 규정에 걸려 서류 접수를 하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26일 당무위를 열어 이 규정을 푼 뒤 광역단체장 후보를 추가로 공모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천관리위는 28일 추가공모와 서류심사, 다음 달 2일 면접 등 절차를 진행한 뒤 후보를 단수 내지 전략공천으로 선정할지, 2∼3명으로 압축해 경선을 치를지 결정할 예정입니다.

민주당은 남북정상회담 이전인 다음 달 22일까지 경선을 완료한다는 방침으로, 이때까지는 17개 광역단체장 선거후보 공천이 마무리될 걸로 예상됩니다.

앞서 어제까지 진행된 광역단체장 공모에는 모두 47명이 신청서를 냈습니다.

특히 강원도의 경우 최문순 현 지사가 단독 신청해 사실상 공천이 확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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