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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비하·성추행' 하일지 사표 보류…"진상조사 후 조치"

'미투 비하·성추행' 하일지 사표 보류…"진상조사 후 조치"
'미투' 운동 비하 논란과 제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하일지(본명 임종주·62) 교수가 제출한 사표를 학교 측이 보류했습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최근 학생처로부터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규정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하기 위해 하일지 교수가 제출한 사표 수리를 보류했다"는 내용을 담은 답변서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학생처는 답변서에서 "진상조사위원회를 통해 논란이 된 사건 조사가 신속하게 진행될 것이다. 다만, 진상조사 없이 징계할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해주기 바란다. 이를 위반하면 학교가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개인에게 사과를 강요하는 것은 명백한 위헌이므로 학교 차원에서 사과를 요구할 수 없는 점에 학생들의 깊은 이해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인권센터를 설치하라는 총학생회의 요구에는 "현재 성희롱·성폭력 상담실이 피해신고를 맡고 있으며 관련 기관 설치에 대해 논의·검토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하씨는 지난 14일 '소설이란 무엇인가' 수업 중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피해 폭로자를 언급하면서, '욕망이 있을 수 있다'며 2차 가해에 해당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학생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이에 하씨는 19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강단을 떠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동덕여대 재학생 A 씨는 지난 2016년 2월 하씨와 가까이 지내던 중 성추행을 당했다고 최근 폭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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