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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연 미세먼지에도 뒤늦게 '긴급조치'…소각장은 계속 가동

뿌연 미세먼지에도 뒤늦게 '긴급조치'…소각장은 계속 가동

노동규 기자 laborstar@sbs.co.kr

작성 2018.03.25 20:15 수정 2018.03.25 22:2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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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실 어제(24일)도 미세먼지가 굉장히 심했고 오늘은 아침부터 심각했는데, 수도권 비상저감 조치는 발령되지 않았습니다. 소각장 굴뚝에서는 연기가 오후까지 뿜어져 나왔죠. 발령 기준에 빈틈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인천, 경기도의 미세먼지 농도가 종일 ㎥당 50㎍을 초과하고, 그다음 날도 같은 수준이 예보되면 비상 저감 조치가 발령됩니다.

그런데 저감 조치가 발령되지 않았던 것은 인천의 미세먼지 예보 때문입니다.

어제는 세 지역 모두 '나쁨' 상태였지만 오늘 인천은 미세먼지가 심하지 않을 거라고 예보됐던 겁니다.

[홍동곤/환경부 푸른하늘기획과장 : 오후 5시에는 인천은 '보통'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밤 8시 정도 지나가니까 인천도 좀 안 좋을 것으로 상황이 변했습니다.]

지난 밤사이 인천의 미세먼지가 심해졌고 환경부가 부랴부랴 오늘 아침 긴급조치를 발동했습니다.

전국 지자체에 도로 물청소나 소각장 가동 중지 등 미세먼지 저감 조치를 자율적으로 해달라고 한 겁니다.

하지만 휴일인 데다 준비시간조차 없다 보니 지자체의 저감 조치가 제대로 될 리 없었습니다.

서울의 공공 소각장 굴뚝은 오전 내내 연기를 내뿜다가 오후 3시나 돼서나 그쳤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 아까 오전 11시경에 환경부 요청을 받았고… (소각장) 가동률을 줄이려면 시간이 필요해서, 2~3시간 정도 시간이 소요됩니다. 그래서 한 15시경에 (배출량을) 낮췄습니다.]

서울시가 주관하는 공사장조차 작업이 계속됐습니다.

[서울시 발주 공사장 작업자 : 사람 잡는다고…매일 했어요. 매일. (미세먼지 때문에) 죽겠어요. 저 안에 들어가면 더 죽어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저감 조치가 필요한 만큼 실효성 있는 발령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김준희, CG : 장성범·유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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