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2003년 평양 공연 울컥했다…선후배들 잘하고 오길"

데뷔 20주년을 맞은 그룹 신화가 15년 전 북한 평양에서 열었던 공연의 막전막후를 소개했습니다.

신화는 어제(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뮤즈라이브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눈물 났던 경험"이라며 평양공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신화는 2003년 류경정주영체육관 개관기념 통일음악회에 출연해 히트곡 '퍼펙트 맨'을 열창했습니다.

당시 공연에는 조영남, 이선희, 설운도, 베이비복스와 바리톤 김동규 등도 함께했습니다.

김동완은 "당시 서울 종로에서 출발해 버스로 이동했다. 항공편이나 바다를 통해 가는데 이례적으로 육로로 갔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옥류관 냉면도 맛보고 북한 미녀분들도 뵈어서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전진은 "개인적으로 북한이 할머니, 할아버지의 고향이다. 제가 육로로 간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많이 났다"며 "북측 가이드가 형·동생처럼 대해줘서 헤어질 때 마음이 울컥했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4월 초 평양 공연을 가는 우리 예술단에 해줄 조언이 있느냐는 질문에 에릭은 "당시 굉장히 파워풀한 댄스곡을 보여드렸는데 관객이 호응을 해주실 수 없다. 눈에서 레이저를 쏘며 바라봐주신다. 그런 자리는 처음이라 분위기를 띄워야 할지 말아야 할지 난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동완도 "북측 분들에게 너무 친근감을 표현하면 그분들이 곤란해지실 수 있다"며 "적정선에서 자제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거들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