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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들었으니, 쏘지마!' 미 경찰 오인 사살 항의 시위 확산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새크라멘토에서 경찰이 흑인 청년을 오인 사살한 것과 관련한 항의 시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어제(24일) 새크라멘토 시내에서는 수백 명의 시위대가 '휴대전화기를 들었으니 쏘지 마'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번 시위는 지난 18일 새벽 새크라멘토 주택가에서 차량 절도 용의자를 뒤쫓던 경찰관 2명이 22살된 흑인청년 스테폰 클락에게 스무 발의 총을 쏴 숨지게 한 사건이 발단이 됐습니다.

숨진 클락은 당시 손에 휴대전화기를 들고 있었으나, 경찰이 이를 무기로 오인하고 총을 쏜 것으로 확인돼 과잉대응이라는 논란을 일으켜 왔습니다. 또 클락이 총을 맞고 숨진 곳은 클락의 할아버지 집 뒷마당이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경찰에 대한 비난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현지 시간 그제는 시위대가 행진하면서 미국 프로농구 경기장 앞을 점거해 경기가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시위대가 외친 '휴대전화 들었으니 쏘지 마' 구호는 지난 2014년 미국 미주리 주에서 백인 경찰이 쏜 총을 맞고 숨진 흑인 청년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 당시 나왔던 '손들었으니, 쏘지 마'라는 구호를 본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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