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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 짐바브웨 독재자 부인 상아 밀수 연루"

짐바브웨를 37년간 철권통치하다 지난해 11월 쿠데타로 퇴출당한 독재자 로버트 무가베의 부인 그레이스가 코끼리 상아를 밀수하는 조직과 연계된 혐의로 수사받고 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의 야생동물 사진가 에이드리언 스테이른은 이 방송에 "지난해 12월 신분을 위장해 상아 불법거래를 조사하다 밀렵·밀수 조직을 발견했다"면서 "이 조직은 국립공원의 보관소, 절도, 밀렵을 통해 취득한 상아를 그레이스의 (해외) 고객에게 팔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레이스는 상아를 포장해 공항을 통해 반출했다"면서 "공항에서 영부인의 짐은 어떤 경우에도 검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알자지라는 그레이스가 이런 수법으로 상아를 밀수하는 범죄에 연루된 문서와 동영상, 진술을 스테이른을 통해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무가베 퇴출 뒤 대통령직을 맡은 에머슨 음난가그와의 특별 보좌관 크리스토퍼무트스방그와는 알자지라 방송에 "정부는 수출이 금지된 물품의 밀수 범죄에 대해 전 영부인을 포함해 모든 관련자를 추궁하겠다"고 말했다.

이 방송은 상아 밀수 피의자 2명이 기소됐다고 전했다.

무가베가 퇴출당하고 3주 뒤인 지난해 12월 짐바브웨 하레레 국제공항에서 불법으로 반출되려던 상아 200㎏이 압수되기도 했다.

스테이른은 이 밀수 사건이 그레이스와 연결된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그레이스는 남편 무가베 통치 시절 '구찌 그레이스'라고 불릴 만큼 호화로운 쇼핑벽으로 논란의 중심이 된 인물이다.

영부인에 머물지 않고 남편을 이어 대통령이 되려고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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