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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된 MB, 아침식사 거의 못 해"…휴식 후 '옥중 조사'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된 지 12시간이 됐습니다. 서울 동부구치소 상황이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안상우 기자. (네, 저는 서울 동부구치소에 나와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기자>

네, 제 뒤에 보이는 건물이 바로 서울구치소입니다. 이 건물의 12층은 최상층인데요, 바로 이 최상층에 이 전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독거실이 있습니다.

구치소 측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12층 같은 라인은 모두 비워놓은 상태입니다.

이 전 대통령의 독거실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같은 10㎡ 3평 남짓 크기로 별도의 샤워시설이 마련돼 있습니다.

수감 생활은 일반 수용자와 동일하게 대우받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첫 아침 식사로는 모닝빵에 두유가 나왔습니다만, 거의 먹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모든 식사때마다 이 전 대통령도 스스로 식판과 식기를 설거지해 반납해야 합니다.

입감 절차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벽에 이 전 대통령은 교도관의 질문에 맞춰 기본적인 인적사항을 확인받고 손가락 지문도 찍었습니다.

수인번호가 적힌 수의로 갈아입고 이름표를 든 채 사진을 찍는 이른바 '머그샷'까지 찍었습니다.

늦은 시간 자신의 방으로 들어간 이 전 대통령은 밤새 쉽게 잠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안상우 기사, 구속 중인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그럼 어떻게 진행나요?

<기자>

일단 검찰은 오늘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오늘은 충분한 휴식시간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주말쯤 구치소로 찾아와 이 전 대통령을 조사할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경우 5차례에 걸쳐 방문조사를 했습니다.

구치소 방문조사는 검찰 소환 때 이 전 대통령을 조사한 송경호 특수2부장과 신봉수 점단범죄수사1부장이 맡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조사는 예정에 없지만 오늘 이 전 대통령은 변호인을 접견해 앞으로 있을 본격적인 검찰 조사에 대비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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