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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고래 싸움'에…한국 반도체 등 중간재 수출 타격 우려

미·중 '고래 싸움'에…한국 반도체 등 중간재 수출 타격 우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중국의 경제침략을 표적으로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문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25%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전쟁'을 선포하면서 통상 전문가들은 두 강대국 사이에 낀 우리나라도 피해가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이 구체적인 관세 대상 품목을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가 중국에 수출하는 중간재 등의 피해가 예상됩니다.

중간재는 철강, 자동차 부품 등 완성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부품이나 반제품입니다.

미국의 25% 관세로 중국의 대미 수출이 줄어들면 대미 수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한국산 중간재 수요가 감소합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중국에 1천421억달러를 수출했는데 이 가운데 중간재 비중이 78.9%에 달합니다.

미국의 대중 무역제재가 우리나라의 어떤 산업에 영향을 미칠지는 구체적인 관세 부과 품목이 나와야 판단할 수 있습니다.

미국무역대표부는 15일 이내에 품목 명단을 공개할 예정인데 정보기술과 전자 제품이 많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 시장에서 우리나라와 중국의 경합도가 높은 가전제품이 포함될 경우 우리나라 수출이 혜택을 볼 수 있지만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문병기 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은 "IT, 전자 제품은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있지만, 영향이 혼재돼 있다"며 "미국의 반덤핑·상계 관세 등 과거 조치를 보면 중국을 겨냥했는데 우리가 영향을 받은 게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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