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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 딛은 '샐러리맨 신화'에서 역대 4번째 '구속수감'까지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월급쟁이에서 기업 회장까지 올랐다는 점에서 우리도 잘 살게 해줄 거라는 기대를 불러일으키면서 대권까지 거머쥐었습니다. 하지만 끝은 네 번째로 구속이 된 전직 대통령으로 남게 됐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가난을 딛고 30대의 나이에 대기업 사장까지 오른, 샐러리맨의 신화. 1992년 정치에 뛰어든 이후 국회의원과 서울시장을 거치며 승승장구했고, 2007년 대선에서는 마침내 대권까지 거머쥐었습니다.

[17대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 (2008년 2월 25일) : 새로운 60년을 시작하는 첫해인 2008년을 대한민국 선진화의 원년으로 선포합니다.]

대선 과정에서 불거진 다스와 BBK 의혹도 흐지부지되며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했습니다.

대통령 재임 5년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취임 석 달 만에 광우병 파동으로 대국민 사과를 해야 했고, 취임 이듬해에는 뇌물 수수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진보 진영의 반발을 불러 왔습니다.

[백원우/당시 민주당 의원 : 어디서 분향을 해! 이명박!]

4대강 사업과 자원 외교, 방산 수출을 의욕적으로 추진했지만 임기 말로 가며 이른바 사자방 비리 게이트로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친형과 측근들이 줄줄이 구속됐고 퇴임을 앞두고는 초호화 사저 터 특혜 계약이 일면서 부인과 아들이 특검 수사를 받았습니다.

박근혜 정부 이후 현실 정치와 거리를 두고 지냈지만 진보 진영의 집권과 함께 시작된 적폐청산 정국을 피해 갈 수 없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지난 1월 17일) : 보수를 궤멸시키고, 이를 위한 정치 공작이자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한때 신화의 주인공은 결국 검찰 수사로 구속된 네 번째 전직 대통령으로 기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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