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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돌린 측근들·쏟아진 영포빌딩 문건들…MB 옭아맸다

<앵커>

구속에 이르기까지 이 전 대통령 수사는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측근들이 입을 열고 또 영포빌딩에서 온갖 문건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결국 오늘까지 오게 됐습니다.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공개수사의 시작은 국정원 특수활동비 불법수수 의혹이었습니다. 검찰이 지난 1월 12일, 김희중 전 부속실장 등 3명의 집을 압수수색한 겁니다.

[김희중/전 부속실장 : (국정원에서 돈 받은 것 인정하시나요?) 성실히 조사받았고요. 궁금해하신 점이 많아서 잘 설명드렸습니다.]

다스 실소유주를 찾기 위한 수사는 서울중앙지검과 동부지검 2곳에서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형과 조카, 아들까지 가족들이 줄줄이 소환됐습니다.

[이시형/이 전 대통령 아들 : (다스 실소유주 누구라고 진술하셨습니까?) 네, 조사 성실히 잘 받았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가 정치 보복이라는 입장을 내놨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 : 많은 국민들이 보수궤멸을 겨냥한 정치공작이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국정원을 넘어 민간 기업 등으로부터도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져 나왔습니다.

다스의 소송비용을 대납한 의혹을 받는 삼성그룹을 비롯해 성동조선과 대보그룹 등 중견기업까지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이학수/전 삼성 부회장 : (이명박 前 대통령이 먼저 요구했습니까?) 검찰에서 사실대로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습니다.]

뇌물 수수 의혹이 사위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와 부인 김윤옥 여사로까지 확대된 지난 3월 14일. 이 전 대통령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 저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물론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습니다만,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소환 후 5일이 지난 3월 19일,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역대 대통령 중 4번째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결국 구속수감되는 상황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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