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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수수·다스 횡령'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동부구치소 독거실 수감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어젯(22일)밤 구속됐습니다. 밤 열 한 시 조금 넘어서 구속영장이 나왔고, 한 시간 10분 만에 구치소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면 먼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있는 서울 동부구치소로 가보겠습니다. 배정훈 기자.

(네, 저는 지금 서울 동부구치소에 나와 있습니다.)

이제 수감이 된 지, 다섯 시간이 막 지났네요. 지금은 독방에 배정이 된 상태라고요.

<기자>

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자정이 조금 지난 0시 18분쯤 이곳 정문을 지나 서울 동부구치소로 들어갔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이곳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구치소에서의 첫 아침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밤사이 이 전 대통령은 미결수감자로서 입감 절차를 밟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첫 번째는 절차는 신분확인입니다.

이 과정에서는 교도관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을 물어 인적사항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사진을 촬영하고 손가락 지문도 채취하게 됩니다.

이후 약식 건강검진이 진행되고, 간단히 몸을 씻을 수 있는 목욕 시간도 제공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인번호가 적힌 수의로 갈아입고 이름표를 든 채 사진을 찍는 이른바 '머그샷'도 입감 과정에서 필수적인 절차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전 대통령은 수용 생활에 필요한 모포와 식기 세트 등을 건네받은 다음 지정된 독거실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그 안에서 구치소 생활은 어떻게 하게 되나요?

<기자>

네, 동부구치소는 지난해 9월 기존 성동구치소를 대신해 문을 연 곳입니다.

이미 국정농단의 주범 최순실 씨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이곳 동부구치소에 수용돼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같은 10제곱미터, 그러니까 3평 남짓한 크기의 샤워시설이 딸린 독거실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미 동부구치소에는 이런 독거실이 갖춰져 있어 이 전 대통령을 위해 별도의 공사를 진행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은 침구류나 집기는 일반 수감자와 차이가 없는 같은 것을 쓰게 됩니다.

이 전 대통령이 동부구치소에 수감된 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기 때문입니다.

이 전 대통령과 공범 관계인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도 서울구치소에 있어서 교정당국이 동부구치소로 이 전 대통령의 수감 장소를 결정했습니다.

동부구치소의 수용 밀도가 비교적 낮고,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계속할 서울중앙지검과의 접근성이 나쁘지 않은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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