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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무대서 투혼의 동메달…한민수 "자긍심 생겼다"

<장예원 앵커>

평창 패럴림픽은 끝났지만 그 감동은 여전합니다. 투혼의 동메달을 따낸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주장 한민수 선수와 그 순간을 다시 한번 떠올려봤습니다.

장애인 아이스하키가 국내에 보급된 지난 2000년부터 스틱을 잡은 한민수 선수는 자신의 세 번째 패럴림픽이자 은퇴 무대에서 꿈을 이뤘습니다.

[한민수/장애인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 동메달입니다. 너무 묵직한 게 너무 좋더라고요. 바로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합니다.]

이탈리아와 동메달 결정전을 떠올릴 때마다 전율이 느껴진다고 합니다.

[한민수/장애인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 (결승골 들어갔을 때) 아 이제 됐구나! 그런데 골을 넣고 딱 3분이 남았는데 한 2시간 정도 걸린 느낌이었어요.]

동메달을 확정하고 펑펑 울며 목청껏 불렀던 애국가는 인생 최고의 애국가였습니다.

[한민수/장애인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 감독님께서 깜짝 준비하셨는데 그 순간 대한민국 사람인게 너무나 좋았고 자긍심이 생긴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힘겨웠던 준비 과정을 얘기하며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는데 제 가슴도 먹먹해졌습니다.

[한민수/장애인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 간절했어요 저희가. 아 또 울보 민수 또 됐네요.]

개회식 때 헬멧에 두 딸의 이름을 붙이고 가슴 뭉클한 성화 봉송을 보여준 자랑스러운 아버지이기도 합니다.

[한민수/장애인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 아빠는 몸이 불편하지만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다. 나가서 자랑스럽게 여겨도 좋으니까 기죽지 말고 파이팅하라고 (딸들한테 얘기했어요.)]

그는 이제 지도자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인생 2막을 시작합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최준식,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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