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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내일 중국에 초강력 '관세 패키지', 중국 강력 반발

트럼프, 내일 중국에 초강력 '관세 패키지', 중국 강력 반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대로 중국을 겨냥해 천 문학적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고 대미 투자를 제한하는 내용의 초강력 경제 조치를 발표합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23일 오전 1시30분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공문에 서명한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백악관의 한 관계자는 중국이 미국의 기술과 지식재산을 훔치거나 내놓으라고 강요하는 등 정부 주도로 시장을 왜곡한 일들에 대한 무역대표부의 조사 결과에 근거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를 대통령이 내일 발표한다"고 말했습니다.

뉴욕타임스와 블룸버그 통신은 관세 금액만 최소 연 500억 달러라고 했고, 로이터 통신은 최대 6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과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관세 대상 품목은 신발과 의류에서 가전 소비제품까지 100여 개에 이른다고 외신들은 보도했습니다.

미 행정부는 또 관세 부과는 물론 중국 기업들의 미국 투자를 제한하겠다는 구상을 패키지로 함께 발표할 것이 유력합니다.

이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은 재무부에 중국의 투자를 제한하고 관리·감독할 규정을 만들라고 지시할 예정입니다.

투자 제한은 중국의 국영기업들이 미국의 기업을 단지 상업적 목적이 아니라 군사적 용도를 염두에 두고 사들이고 있다는 우려에 따른 조치입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수출하는 콩의 62% 보잉 항공기의 25%가 중국으로 오고 있지만 중국의 대미 수출품은 대부분 미국의 비교 우위가 없고 미국이 생산하지도 않는 것이라면서 무역에서 완전한 대등을 추구하는 것은 비현실적이고 일리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미국이 자기가 팔고 싶은 것은 사라고 강요하면서 중국이 사고 싶은 것은 거절하는 가운데 무역 불균형에 대해 비난하는 것이 과연 공평한가라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중국 상무부도 이날 관련 발표를 통해 중국은 합법적인 권익 훼손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필요한 조치를 통해 합법적 권익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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