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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에버랜드 공시지가 급등락' 감사 착수

<앵커>

지난 2015년 삼성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에버랜드 표준지 공시지가가 급등했다는 보도, SBS가 계속 이어가고 있는데요, 국토교통부가 의혹의 진상을 밝히기 위한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2015년 에버랜드의 표준지 공시지가는 2~3배, 많게는 5배 가까이 폭등했습니다. 세금 기준이 되는 표준지 공시지가는 대부분 단계적으로 올라야 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조차 이해하기 어렵다는 급등이었습니다.

그런데 2015년 표준지 공시지가 선정 작업 중이던 2014년 11월, 국토부 공무원이 감정평가사를 대동해 에버랜드를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내년에 제일모직 표준지를 여러 개로 나누면서 공시지가를 높일 테니 그에 맞춰 대비하라'는 말을 제일모직 측에 전달했다고 이 자리 동석자가 전했습니다.

표준지가 최종 확정되기도 전에 국토부 담당 직원이 표준지 증가와 가격 상승에 대해 미리 방향을 잡아 통보한 겁니다.

국토부 조차 "이상한 것이고 특이한 케이스"라고 말했습니다. 땅값이 크게 오른 2015년엔 캐스팅 보트를 쥔 국민연금공단의 찬성으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이 성사됐는데, 국민연금 찬성의 바탕이 된 제일모직 가치 평가 보고서에 급등한 표준지 공시지가가 활용됐습니다.

국토부는 오늘(22일) 장관 지시로 에버랜드 땅 공시지가 급등락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국토부는 감사 결과 문제점이 드러나면 징계는 물론 수사 의뢰도 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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