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궁금한 이야기 Y, 청년 멘토로 활동했던 목사 성추행 스캔들 추적

궁금한 이야기 Y, 청년 멘토로 활동했던 목사 성추행 스캔들 추적
SBS '궁금한이야기 Y'가 청년들의 멘토로 활동했던 한 목사님의 성추행 스캔들을 다룬다.

과거 성폭력 피해를 입은 뒤, 오랫동안 우울증에 시달려온 A씨. 그런 그녀를 절망에서 구원해 준 것은 한 심리상담가였다. 자포자기 상태에 빠져있는 A씨에게 그는 매일 연락하며 그녀에게 필요한 위로의 말을 들려주었다고 했다.

A씨의 말에 따르면, 갑작스러운 성추행이 발생한 건 지난해 5월이었다. 건강이 나빠진 A씨에게 상담가는 부쩍 몸과 관련된 성적인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A씨는 이어진 6개월 동안의 상담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성추행을 당했지만, 이 사실을 주변에 알릴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지역에서 청년들의 멘토이자 명망 높은 목사님이라는 그의 사회적 지위 때문이었다.

A씨는 목사님이 자신에게 상담을 해주겠다며 데려간 장소를 제작진에게 알려주었다. 굳이 상담실을 놔두고 A씨를 데려갔다는 그곳은 이른바 ‘룸카페’로 불리는 인근의 한 카페다.

자리마다 칸막이와 두꺼운 커튼이 달려 있는 룸카페의 직원은 목사님과 A씨를 기억하고 있었다. 해당 룸카페를 본 한 심리상담 전문가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한편, 제작진은 취재도중 이곳 룸카페에서 목사님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또 다른 피해자를 만날 수 있었다. 해당 목사가 이끌던 교회의 신도였던 이 피해 여성도 목사로부터 심리상담을 받으려다가 이 룸카페까지 왔고, 갑자기 목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것이다.

그뿐이 아니었다. A씨가 SNS에 자신의 피해 사실을 고백하자, 목사로부터 몇 년 전 성추행을 당했던 두 명의 여성이 또 있었음이 알려졌다. 당시 피해 여성들이 목사에게 항의하자, 그는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모든 대외활동을 중지하겠다는 약속까지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또 A씨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피해 여성들은 무엇보다 목사가 상담자로서 피해자들의 불안한 마음을 이용해 자신의 성추행을 상담 과정의 일부로 합리화해 왔다는데 분노하고 있다. 뒤늦게 피해 사실을 고백한 A씨도 성추행이 혹시 자신의 잘못 때문은 아니었는지 오랜 시간 동안 고민했다고 한다.

오랜 기간 지역에서 청년들에게 상담을 해온 목사님의 진짜 얼굴은 무엇일까? 이에 ‘궁금한이야기 Y’에서는 유명 상담가이자 청년 멘토로 활동했던 목사님의 성추행 스캔들의 진실을 파헤쳐 본다. 23일 밤 8시 55분 방송.

(SBS funE 김재윤 기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