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로 변호사 성희롱' 판사 징계 착수…대법 "비위 확인"

현직 판사가 전화 통화에서 변호사를 성희롱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법원이 해당 판사에 대한 징계절차에 착수했습니다.

대법원은 오늘(22일) 관련 의혹을 제기한 진정 사건의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결과 비위 사실이 있었던 점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해당 판사에 대한 징계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징계청구권자인 소속 법원장에게 징계 혐의 관련 서류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법원은 지난 7일, 현직 판사의 전화 성희롱 의혹을 제기한 진정사건을 접수하고 윤리감사관실이 사실관계를 확인해 왔습니다.

해당 사건은 지난달 14일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의 인터넷 커뮤니티에 한 여성 변호사가 '가사상담을 빙자한 성희롱 전화를 받았다'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

법률사무소에 근무한다는 이 변호사는 한 남성이 사무실로 전화해 자신의 이름을 지목하면서 이혼 사건을 상담했고,부부 성관계와 관련된 은밀한 내용이 주된 상담 내용이었다고 글에 적었습니다.

상담 종료 후 성희롱을 당했다는 기분이 들어 남성이 전화한 사무실 번호를 확인했더니 현직 판사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글이 올라온 후 수많은 변화가 댓글로 진상 파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고, 이후 지난달 중순 글을 작성했던 여성 변호사가 직접 법원에 진정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