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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첫 방문 美 고위 관리 "미국 입장 변치 않을 것"

미국의 '타이완여행법' 발효 후 미 고위급 인사로 처음 타이완을 방문한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는 미국이 타이완을 포기할 뜻이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타이완 자유시보는 웡 부차관보가 어제 미국상공회의소(AMCHAM) 타이베이 신년 만찬에 참석해 정부가 바뀌거나, 총통이 교체되더라도 타이완을 공식 인정하는 미국 입장은 결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타이완의 관계는 거래가 아니라 양자 공동의 장구적인 가치에 기반해 계속 이어질 것이며, 미국은 과거, 현재, 미래에 이르기까지 타이완의 가장 긴밀한 친구이자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웡 부차관보는 특히 민주 제도의 발전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모델이 된 타이완이 불공평하게 국제사회에서 배제돼선 안 된다며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에 타이완을 끌어들이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만찬에 참석한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은 미국 정부와 미 의회가 '타이완여행법'을 통과한 데 대해 감사를 표시하며 웡 부차관보의 방문 전부터 타이완을 찾는 미국 관료들이 계속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차이 총통은 미국의 타이완여행법 발효와 웡 부차관보의 방문으로 중국의 반발이 거세지며 긴장이 고조되자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해 중국과 미국, 한반도 주변 정세를 놓고 토론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차이 총통은 이 자리에서 자유민주 제도는 타이완 생존의 길이며 중국이 타이완의 국제사회 참여를 막는 것은 대국으로서 할 행동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인대 폐막식에서 국가분열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며 강력한 경고음을 낸 직후 중국 항모 랴오닝 함 전단이 타이완 해협에 전격 진입, 무력 과시에 나선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웡 부차관보는 자신의 방문이 타이완여행법 발효에 맞춰 이뤄진 것이 아니라 사전에 예정돼 있던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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