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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新 남방정책 닻 올린다…아세안 '허브'에 교두보

문 대통령, 新 남방정책 닻 올린다…아세안 '허브'에 교두보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첫 해외순방 일정으로 22일부터 5박7일간 베트남·아랍에미리트(UAE) 순방길에 오릅니다.

이번 순방은 동남아와 중동 지역의 '허브'를 공략하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습니다.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무한한 시장잠재력을 지닌 양대지역의 핵심 거점에 '교두보'를 확보함으로써 우리 기업들의 활로를 뚫어주려는 '세일즈 외교'의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한반도 주변 4강(强)을 상대로 한 '평화외교'의 한 켠에서 우리 경제영토의 지평을 확장하는 외교 다변화에 나선 것입니다.

특히 22일부터 24일까지 2박3일간 이어지는 베트남 방문은 문 대통령이 표방해온 한반도 신(新)경제지도의 핵심축인 신남방정책의 닻을 올리는 계기라는 점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APEC(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천명한 신남방정책의 비전을 구체화할 첫 대상국가가 바로 베트남이기 때문입니다.

문 대통령이 베트남을 신남방정책의 기점으로 삼은 까닭은 고속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데다 수교 25년 만에 아세안 국가 중 한국과 교역 1위, 투자 1위, 개발협력 1위 국가로 자리매김하는 등 이미 우리나라와 경제적으로 단단하게 결속했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삼성전자의 베트남 현지 법인인 '삼성전자 베트남'은 지난해 매출액 기준 베트남 최대 기업에 등극했으며, 삼성전자 베트남이 고용한 현지 근로자는 약 13만 명에 달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예로부터 같은 한자 문화권으로 묶여 문화적 동질성이 강하고, 최근 들어서는 베트남 내 한류 열풍으로 한국에 대한 호감도도 높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에게 베트남은 신남방정책의 교두보로 삼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이라며 "이에 베트남을 신남방정책의 모델 국가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우리 정부는 베트남을 동남아시아 진출의 전진기지로 삼고 있습니다.

신남방정책은 2020년까지 아세안과의 교역액을 2천억 달러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이 중 1천억 달러를 베트남과의 교역에서 달성한다는 계획입니다.

문 대통령은 신남방정책에 대한 지원과 협력을 구하기 위해 이번 방문 기간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을 비롯해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과 응우옌 쑤언 푹 총리, 응우옌 티 킴 응언 베트남 국회의장 등 주요 지도자를 잇달아 만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양국 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지속적 발전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한-베트남 '관계 격상'의 의지를 피력할 전망입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 국가 지도자들과 신뢰를 쌓는 데 그치지 않고 양국 국민 간 유대감을 강화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 방문 마지막 날인 24일 숙소 인근 서민식당을 방문해 하노이 시민들과 아침 식사를 함께할 예정입니다.

평범한 서민들과 어울려 소탈한 식사를 하는 한국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베트남 국민의 마음을 사기 위함입니다.

문 대통령은 또 베트남 방문 첫 일정으로 베트남의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을 만납니다.

박 감독과의 만남은 문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일정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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