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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실사에 피 마르는 협력사들 "어음 할인 막혔다"

<앵커>

한국GM 문제, 지금 우리 정부가 실태가 어떤지 조사를 하는 중이라서 지금 뉴스가 잠시 적어진 상태인데 이런 가운데 하청업체들, 협력사들은 점점 힘에 부쳐가고 있습니다.

한승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경기도 시흥 시화공단의 한 자동차 부품업체 생산량의 70%를 한국GM에 납품해 왔는데 올 들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줄었습니다. 철수 논란과 함께 한국GM 판매량이 40%나 줄자 덩달아 타격을 받은 겁니다.

납품 대금으로 받은 어음을 현금화하는 데도 어려움이 큽니다.

[조홍신/한국GM 협력사 대표 : 금융권이 한국 GM에 대해서 여신을 축소했기 때문에 저희가 할인해서 쓸 수 없고, 만기 때까지 기다려야 되기 때문에…]

한국GM의 협력사는 300여 개 직원은 10만 명에 이릅니다. 원부자재 납품 등 직간접적으로 얽힌 사람들은 30만 명 정도 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습니다.

협력사들은 영세한 2, 3차 업체부터 연쇄 부도가 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신문에 광고를 싣고 성명을 발표하며 한국GM 사태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습니다.

[문승/한국GM 부품협력업체 비대위원장 : 한국GM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국내 자동차부품산업계의 생태계 붕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GM은 이달 말 한국 공장 신차 배정 조건으로 복지비 축소 등을 요구했지만 한국GM 노사는 아직 임단협 교섭 중입니다.

1주일째 한국GM에 대한 실사를 벌이고 있는 산업은행 역시 시간을 두고 충분히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이어서 협력사들의 고통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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