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트럼프 무역정책 우려…"뚜렷한 리스크 될 수 있어"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이 경기 전망에 '뚜렷한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정부의 '무역 전쟁' 관련 질문에 "아직은 경기 전망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 이번 회의에서 "몇몇 위원들이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해 얘기했으며, 이들은 무역정책이 우려스럽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연준에서는 무역정책을 다루지 않는다"는 원론적인 발언을 끝으로 더는 언급하지 않았지만,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등 무역정책에 분명한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달 취임한 파월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 데뷔 무대'인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1.50~1.75%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연준은 올해 기준금리 인상 횟수 전망을 3차례로 유지했지만, 15명의 위원 중 거의 절반인 7명이 4차례 인상 전망을 한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인상 속도가 가속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은 그러나 "우리가 인플레이션 가속의 정점에 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물가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향해 가고 있다면서 향후 경제가 어떻게 변할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