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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알레포·홈스 이어 동구타서도…반군 일부, 철수 합의"

러시아·시리아군의 무차별 공세에 '생지옥'으로 변한 시리아 동구타에서 처음으로 철수 협상이 타결됐습니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동쪽 동구타의 반군 조직 '아흐라르 알샴'은 근거지 하라스타 구역을 떠나 북부로 퇴각하기로 시리아군과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흐라르 알샴 조직은 안전한 철수를 보장받는 대가로 무력행위를 중단하고 근거지 하라스타를 떠나기로 했습니다.

아흐라르 알샴의 파레스 대변인은 "전투요원은 무기를 소지하고 퇴각하고, 민간인은 의사에 따라 잔류하거나 떠날 예정"이라며 "민간인 피란은 내일 오전 7시에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흐라르 알샴은 러시아가 이번 협상의 보증자라고 설명했지만, 시리아정부 측은 러시아가 당사자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시리아정부 화해부 장관은 이번 협상에 직접 개입하지 않았지만 기꺼이 합의 내용을 따를 것이라고 전해졌습니다.

앞서 지난 2016년 말 시리아내전 최대 격전지 알레포에서, 지난해 3월 제3도시 홈스에서도 반군이 러시아·시리아군의 공세를 버티지 못하고 사실상 투항하며 북서부 이들리브 등 다른 반군 지역으로 철수했습니다.

하라스타 반군 조직 아흐라르 알샴은 '자이시 알이슬람', '파일라끄 알이슬람'과 함께 동구타에서 시리아군에 저항했지만 한 달에 걸친 무차별 폭격에 퇴각에 합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 국방부와 민간 감시단체에 따르면 지난 한 달 새 시리아군은 동구타의 약 80%를 탈환했고, 현재까지 반군 조직이 저항 의지를 보이는 곳은 동구타 북부의 두마 구역 정도만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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