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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개인정보 불법수집' 의혹 기업, 실제 뇌물조작 시도했다"

페이스북 개인정보 불법 수집에 연루된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의 모회사인 SCL 그룹이 고객의 선거를 돕기 위해 실제로 상대편 후보에게 뇌물을 줘 곤경에 빠뜨렸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영국 더타임스는 SCL 그룹이 지난 2010년 카리브해 지역의 국가인 세인트키츠 네비스 선거에서 뇌물을 이용해 특정후보를 함정에 빠뜨리는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를 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SCL 그룹은 2010년 하청 업체를 고용해 국제적인 자산투자가인 것처럼 위장하도록 한 뒤 당시 야당 지도자인 린지 그랜트에게 접근하도록 했습니다.

이후 약 81만㎡의 땅을 할인된 가격에 사게 해줄 경우 그랜트 선거 캠프에 우리 돈 약 16억 원을 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그러자 그랜트는 이보다 더 많은 액수를 요구했고, 이 모습이 숨겨 놓은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촬영 영상이 온라인에 게시되면서 그랜트는 선거에서 패배했습니다.

앞서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의 알렉산더 닉스 최고경영자는 고객으로 위장한 기자들에게 선거운동을 흔들기 위해 불법 작전을 쓴다고 자랑하듯 이야기하는 모습이 영국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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