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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때아닌 돌풍·추위에 봄 농사 앞둔 농민들 '발 동동'

<앵커>

밤사이 불어닥친 돌풍으로 봄 작물을 재배하고 있는 시설 농가들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농민들은 추운 날씨로 냉해 피해까지 입지 않을까 노심초사입니다.

김세범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생산량 30%나 차지하는 서산 고북면의 총각 무우 주산지입니다. 비닐막이 찢기고 날아가 허허벌판 상태입니다.

밤새 몰아친 강풍의 위력을 말해주듯 높다란 전신주에는 비닐이 감겨 나부끼고 있습니다. 14ha에 걸쳐 고스란히 노출된 어린 총각무는 눈보라까지 들이닥쳐 동사 직전에 몰렸습니다.

[김종필/총각무 재배농민 : 밭 전체가 날아가서 사람들을 동원해서 씌우기 시작했는데 씌우고 돌아서면 또 날아가고 해서 날도 추운데 굉장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군부대와 공직자들이 소문을 듣고 찾아와 긴급 복구에 나섰습니다. 때아닌 혹한의 추위에 피해를 막기 위해 서둘러 비닐막을 다시 세우고 지지대를 단단하게 고정시킵니다.

[박대준/공군 20 전투비행단 하사 : 처음에 보고 엄청 깜짝 놀랐고 잘 마무리돼서 생계에 지장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논산의 비닐하우스들도 지난밤 돌풍에 누더기가 됐습니다. 봄 출하 철을 앞둔 딸기와 상추 등이 피해를 입었는데 난데없는 이상기후에 농민들은 어리둥절합니다.

[최순택/상추 재배농민 : 공들여 키웠는데 돈 좀 벌까 했는데 작물이 다 망가져서 난처합니다.]

이같은 돌풍과 눈보라로 충남에서는 지금까지 20여ha의 시설농작물 피해가 접수된 가운데 규모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눈은 내일(22일) 그치지만 강풍과 추운 날씨는 당분간 계속돼 농작물의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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