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남북미 회담 추진…29일 남북 고위급 회담 제안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북미에 이어 남북미 3국 정상회담을 추진할 뜻을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정부는 남북 정상회담에 앞서 오는 29일 남북 고위급 회담을 열자고 북측에 제안하기로 했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에 이어 북미 정상이 만나는 건 그 자체가 세계적인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처음으로 남북미 3국 정상회담을 추진할 뜻을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진전 상황에 따라서는 남·북·미 3국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선 남북 간 합의만이 아니라 미국의 보장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3자가 함께 만나 완전한 합의를 이끌어내자는 겁니다. 나아가 북미, 남북미 간 경제협력의 필요성도 언급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을 제도화해야 한다며 지난 2차례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기본사항을 다 담아 국회 비준을 받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김의겸/청와대 대변인 :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의 합의 내용을 이행하자면 국가의 재정도 투입되는 만큼 반드시 국회 동의를 얻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의 구체적 일정과 의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29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을 열자고 내일 북측에 제안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측 대표단 수석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맡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