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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곤충과도 교감할 수 있다"…애완호박벌 키우는 여성

애완호박벌 키우는 여성
집 정원에 특별한 세입자를 들여 함께 살고 있는 여성이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8일, 영국 더선 등 외신들은 애완 호박벌을 키우는 피오나 프레슬리 씨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스코틀랜드 인버네스에 사는 프레슬리 씨는 작년 여름 운명의 호박벌을 처음 만났습니다.

호박벌은 꿀벌보다 몸집이 크고 털이 많은 종으로 비교적 온순한 벌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원일 하다 문득 발견한 이 여왕 호박벌은 날개가 없었습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프레슬리 씨는 녀석을 데려와 보살피기로 했습니다.

그녀는 "처음 땅에 있는 녀석을 발견하고 손을 건네자 얌전히 기어 올라왔다"며 "밟기 전에 발견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습니다.

프레슬리 씨는 이 여왕 호박벌에게 '비(bee)'라는 애칭을 붙여줬습니다.

그리고 정원 한쪽에 녀석만을 위한 미니 정원을 만들어 정식으로 함께 살기 시작했습니다.
애완호박벌 키우는 여성
애완호박벌 키우는 여성
평범한 도서관 사서와 날개 없는 호박벌의 인연은 금세 입소문을 타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최근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프레슬리 씨는 "녀석은 내 손에서 먹고 마시고 잔다. 우리는 함께 있을 때 서로 편안하다고 느낀다"며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덧붙여 "나는 강아지나 고양이뿐만 아니라 곤충과도 유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꿀벌 행동심리학자이자 런던 퀸마리대학교 행동 생태학 교수 랄스 치티카 씨도 의견을 보탰습니다.

치티카 씨는 "일반적으로 여왕벌은 다른 벌들에게 둘러싸여 지내는 것이 이상적"이라며 "날개도 없고 무리를 만드는 데 실패한 이 호박벌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지내는 것에 만족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프레슬리 씨는 앞으로도 '비'와 함께한 것들을 꾸준히 기록하며 소중한 인연을 이어갈 것이라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페이스북 Fiona Pres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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